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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꽃샘추위

綠香 2025. 3. 17. 09:21

우수
경칩 지나
잠자던 개구리
기지개 켜고

소매깃 햇살
살며시 숨어
잎마다 품은 새싹
봄이 오는 소리

매화 등걸에
몽올저 움트는
노란 새싹
몰래 고개 내미는데

간밤에
꽃 시샘하는
매서운 칼바람
흰 눈으로 덮으니

겨우내
거실에 머문
여리디 여린 잎새
깜짝 놀라

저만치
머쓱이 숨어
꽃 시샘꾼
지켜보노라니

시샘 봄
더디 오더라도
가슴에 봄
정녕, 춤추며 오리라!

♧  창세기( 창 ) 8장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22. As long as the earth endures, seedtime and harvest, cold and heat, summer and winter, day and night will never c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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