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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
석양 서풍에 손바닥 부채살로 하늘을 열고 숲이거니 어우러져 긴 목 기다림으로 옥 같은 꽃살 피어 은은한 향 창틀 틈새 바람에 실어 평생을 누린다 싶더니 성애 낀 창가 꽃피운 노란 꽃자루 청심의 진액 머금은 채로 빈자리 봄을 잊으려 하네! (제자가 스승의 날 보내 온 동양란이 석양 ..
오두막집 하나를 지었어요. 휘황 찬란한 빌딩도 아닌 호롱불에 초라한 집이지만 가진것 없어도 넉넉한 마음으로 손수 흙벽으로 지었지요. 오두막집 문틈 새 혹한 바람도 봄이 오면 새 생명감으로 충만할거고, 찢어진 창호지 틈새로도 반가운 봄의 화신을 맞이하려니 행여 - 남은 언어들..
인간의 탑인가 소돔과 고모라 탑이런가! 아담과 이브의 창조의 고뇌들이 엉켜 하늘을 오르지만 사람은 인간이어늘! 거듭나는 긍률의 빛으로 은혜의 빛 새롭도다!
<핀란디아>곡으로 조국 핀란드를 찬양한 세계적인 작곡가 시벨리우스를 기념한 공원 조각상에서 만남! 1967년 여류 조각가 에일라 힐투렌(Eila Hitunen)이 헌장한 시벨리우스(Sibelius) 두상- 그리고 현세의 한 얼굴이 어우러져 인상적임! 2001. 11. 3
돌아이! 돌아온 아이다! 그 애와 처음 만남이 2012. 5. 31일. 자칭 백수라는 집에서 10분 지근거리에 있는 도립도서관에서이다. 백수가 되어 보금자리를 틀 때도 도서관에 들락거릴 심사가 가장 많이 작용하였고 노후 심신의 탄력을 다져줄 중앙공원의 130개의 계단과 역사의 지팡이 짚고 서 ..
감자를 심었다 삽으로 지구를 파 잘게 부수어 골을 치고 퇴비를 뿌리고 쪽 낸 감자 싹을 정성껏 자리하고 묻어주었다. 토실 토실 잘 자라 푸짐하게 올 여름을 맞이하라고 이마에 땀께나 흘렸더니 봄 해풍이 이마를 훔쳐 준다. 서투른 농사짓을 훔쳐본 이웃 밭 어르신이 목 축이라며 묵은 ..
나는 누구인가? 세월과 연륜속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의 답을 찾아 온길- 그 길이 보일듯 보이지 않는 길이려니 하루의 삶이 소중하고 거듭나는 경외함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