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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
주사위 던지는 손끝마다 한판을 가늠하는 까만 눈동자 도 개 걸 윷 모... 말금 따라 가는 줄 달리어 말판에 택한 길 돌고 돌아 쫒고 쫓기는 운명 맞은편 육면 일곱 수를 이루어 작은 손바닥에 펼쳐진 삶 ♧ 고린도전서( 고전 ) 15장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22. For as in Adam all die, so in Christ all will be made alive.
누에는 밤마다 꿈을 꾼다 한 마리 나비가 되는 꿈 사락사락 뽕잎 먹고 자라 세 잠 자고 통통한 몸매 입으로 생명줄 토하여 고운 비단결 둥근 집 지어 스스로 갇힌 육신 날갯짓 거듭남의 꿈 누에는 날마다 부활의 꿈을 꾼다 ♧ 베드로전서(벧전) 1장 23. 너희가 거듭난 것이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하나님의 살아 있고 항상 있는 말씀으로 되었느니라 23. For you have been born again, not of perishable seed, but of imperishable, through the living and enduring word of God.
어제 오늘 손바닥 93번 텃밭이 어느새 마음에 밭이 되어 이마에 땀 흘리니 삽으로 두럭 내고 거름 뿌려 비닐지붕 씌워 행여 때를 놓칠세라 씨 뿌려 가꾸니 비 바람 햇볕이 하나 되어 처음 싹이 이삭으로 자라 곡식으로 열매 맺으니 생명의 빛 영산강너머 가슴에 넘치는 녹향의 뜰 ♧ 마가복음( 막 ) 4장 28.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처음에는 싹이요 다음에는 이삭이요 그 다음에는 이삭에 충실한 곡식이라 28. All by itself the soil produces grain--first the stalk, then the head, then the full kernel in the head. * 93번 주말농장
수저가 자리하기 힘든 곳 비우고 비워 뜨거운 냄비 속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지어 늘 비워진 낮은 자리 공간에 진 맛 가득 담아 날마다 섬김으로 하나 되는 오붓한 가족 식탁 삼백예순날 부엌 한편에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주인의 손길 순종의 마음으로 기다린다 ♧ 로마서(롬) 5장 19.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19. For just as through the disobedience of the one man the many were made sinners, so also through the obedience of the one man the many will be made righteous.
저녁 노을 쉬어 넘는 산마루 억새의 춤 시샘하는 소슬바람 밤새 어둠 속 세찬 바람에 서로 비벼대며 서걱대는 아픔으로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가냘픈 몸짓 새 하늘 향해 흰머리 날리며 온몸으로 춤추고 별빛 하늘 보듬어 햇살 반짝이는 아침 들녘 찬 이슬 얼굴 씻어 가슴으로 부르는 억새의 노래 ♧ 요한계시록(계) 21장 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1. Then I saw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for the first heaven and the first earth had passed away, and there was no longer any sea. + 소향 ♪ 바람의 노래 https://youtube.com/..
날마다 떠난 빈자리 또 만나려니 했더니 그리움인 줄 이제야 알았네 내일에 어제와 오늘이 또 오려나 했더니 한 순간인 줄 이제야 알았네 구름이 가린 하늘 나그네 발길 그늘인 줄 알았더니 해가 지자 어둠인 줄 이제야 알았네 물 마시듯 생각으로 품은 탐욕 다 그러리라 했더니 유다 이스라엘 분열 왕국 이제야 알았네 흙에 뿌린 씨앗 저절로 자라 열매인가 했더니 빛의 씨알인 줄 이제야 알았네 얼굴에 번지는 주름살 익어가는 세월인가 했더니 은혜인 줄 이제야 알았네 벽을 향해 돌아누워 우는 모습 히스기야 눈물인가 했더니 어느 날 나의 모습인 줄 이제야 알았네 늘그막 육신 허술한 낡은 흙집 아픔만 생각했더니 영생인 줄 이제야 알았네 마음에 심은 나무 때가 되면 나의 의가 되려니 했더니 생명나무인 줄 이제야 알았네 하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