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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내들이야기

국자

綠香 2024. 11. 7. 09:24

수저가
자리하기 힘든 곳
비우고 비워

뜨거운 냄비 속
마다하지 않고
몸을 던지어

늘 비워진
낮은 자리 공간에
진 맛 가득 담아

날마다
섬김으로 하나 되는
오붓한 가족 식탁

삼백예순날
부엌 한편에
한 번도 마다하지 않고

주인의 손길
순종의 마음으로
기다린다


♧ 로마서(롬) 5장
19.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19. For just as through the disobedience of the one man the many were made sinners, so also through the obedience of the one man the many will be made righte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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