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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야기

송백(松栢)

綠香 2013. 9. 30. 07:13

 

 

 

 

송백(松栢)

 

산허리

구름 띠 삼아

푸른 心志로

地天을 

이어 닿는

바람이어라.


億劫의

돌 소리

물 소리

잎사위 정기마다

하늘을 열고

生命의 씨알을 잉태한

淸泉이어라.


漁樵의

낚시에 

매달린

하늘과 땅 사이에

홀로선 선 모습으로

떠도는

구름이어라.


歲月의

無常함에도

四季를 

애오라지

외길로 걸어온

靑靑함이어라.


애초에

하나였듯이

둘일 수 없는 하나로

허공을 맴도는

靈魂이어라.


1998. 5. 15



 註)

송백(松栢)

松茂栢悅(송무백열)의 준말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말함

"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옆에 있는 잣나무가 기뻐한다!"

이웃이나 친구가 잘됨을 함께 기뻐하는 미덕의 인품을 비유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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