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향
송백(松栢) 본문
송백(松栢)
산허리
구름 띠 삼아
푸른 心志로
地天을
이어 닿는
바람이어라.
億劫의
돌 소리
물 소리
잎사위 정기마다
하늘을 열고
生命의 씨알을 잉태한
淸泉이어라.
漁樵의
낚시에
매달린
하늘과 땅 사이에
홀로선 선 모습으로
떠도는
구름이어라.
歲月의
無常함에도
四季를
애오라지
외길로 걸어온
靑靑함이어라.
애초에
하나였듯이
둘일 수 없는 하나로
허공을 맴도는
靈魂이어라.
1998. 5. 15
註)
송백(松栢)
松茂栢悅(송무백열)의 준말로 소나무와 잣나무를 말함
"소나무가 무성한 것을 보고 옆에 있는 잣나무가 기뻐한다!"
이웃이나 친구가 잘됨을 함께 기뻐하는 미덕의 인품을 비유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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