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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양파

綠香 2024. 7. 17. 05:51

차가운
겨울 하늘
가냘픈 몸매로

얼어붙은
지심을 헤집고
뿌리내려

봄의 길목
기다리던
하얀 보름달

한사코
겹겹이 속살로
살찌워

속이 겉인 듯
겉이 속인 듯
마음을 아리니

벗기고
벗기어도
빈 몸으로

속없는 알맹이
매운 눈물로
새 가슴을 채우네

♧ 고린도후서( 고후 ) 4장

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의 속은 날로 새롭도다

16. Therefore we do not lose heart. Though outwardly we are wasting away, yet inwardly we are being renewed day by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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