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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떠나가는 배

綠香 2013. 11. 1. 15:18

 

 출애굽의 모세는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눈 앞에 두고 비스가산 꼭대기에서 가나안 땅을 내려다보며 120세에 소천한다.(신명기 34) 그러나 모세의 시편(90:10)을 보면,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라 노래하고 있으니 이미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 민족은 오늘날 우리처럼 70∼80세의 수명을 누리었나 예측해 본다.

 

영원히 사는가 해도

언제가 떠나가는 배

우리 삶의 한 가운데

부모, 형제, 친구, 이웃

영원히 그 옆에 머물고 싶어도

언제가 떠나는 배!

그것은 

창조물인 사람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사람의 눈 높이로 보면

모든 것이 사람의 일로만 보인다지만

세상을 창조한 그 분의 눈으로 바라보면

오늘을 사는 솔로몬 처럼 ‘헛되고 헛된 일이랴!’


아늑한 이 항군들 손쉽게야 버릴 거냐
안개같이 물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골짜기마다 발에 익은 묏부리 모양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아 사랑하는 사람들

            - 떠나가는 배  2연 박용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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