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678)
녹향
녹향(綠香) 들과 산이 푸른 향이 되어 달려온다. 땅과 하늘 틈새 푸른 힘 아름다운 향이 생명의 강물로 도도히 흐른다. 반세기 세월의 무게에도 이 강산 이 조국에 새 얼 새 뜻 되어 큰 역사의 산으로 다가 온다. 애초에 하나였듯이 둘일 수 없는 하나로 애오라지 한길로만 걸어 온 여명의 ..
내가 다녔던 시골 농촌 중학교는 집에서 5킬로 남짓 떨어진 한적한 곳에 자리하였다. 학교 선택이란 별반 의미가 없었으니 형이 다니면 당연히 그 학교로 선택되기 마련인 세월이었다. 중학교에 한 학년 차로 이듬해 입학해 보니 형은 장학생으로 뜨는 별이었다. 장학생의 효력을 잘 모르..
초등(국민)학교 시절 그 분은 시골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었다. 늘 도시락을 들고 미루나무(포플러)가 두 줄로 늘어선 4킬로가 넘는 신작로 자갈길을 걸어 출․퇴근하였다. 체격도 왜소한 편에 입은 옷이 헐렁해 보일 정도로 유약한 분이었지만 우리가 제일 좋아하는 체육시간이면 한 ..
달 애초에 하나인 것을 지나가는 나그네마다 초승달, 보름달, 그믐달이라 하네! 모든 것이 스멸져 가는 시간 애오라지 홀로 대지 화선지 위에 은빛 생명의 연서를 남기나니 둥글지 않는 직선도 원의 근원이요 소리 없는 정적도 소리 없는 큰 외침이며 행여 움직이지 않는 쉼도 멈춤이 아..
맥주 세잔 어느 맥주집에 저녁마다 퇴근 후 매일 들리는 단골손님이 있었네요. 그런데 그 손님에게는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지요. 그 손님은 꼭 혼자 와서 맥주 500CC를 마시는데 항상 500cc를 세잔을 함께 시켜놓고 다른 일행과 먹듯이 한잔씩 다 비운 후에 다른 잔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는 나의 목자 <시편23:1-6> Psalm23 A psalm of David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찌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
가갸날 - 567주년 한글날 문자는 그 민족의 혼이자 정신이다. 그 민족의 고유한 문자(글)이 없는 민족은 민족의 혼이 혼재하고 그 민족의 정체성이 공존하기 힘들 것이다. 오늘날 비록 외래어의 독성과 SMS문자의 공해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그럴수록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
영국의 낭만파 대표 시인 William Wordsworth(1770-1850) 영국 낭만주의 시인으로 1770년 4월 7일 영국의 Cockermouth에서 태어났고 Cambridge대학을 졸업했다. 그의 시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인간에게 미치는 자연의 영향으로 인간의 상상력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기 독자들에게 상..
꿈은 땀을 먹고 자란다. 떳다 떳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어린 시절 불렀던 <떳다 떳다 비행기> 동요이다. 사람은 옛날부터 땅에서 뜨고 싶고, 땅에서 뜬 다음 날고 싶고, 날아도 높이 높이 날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인간의 욕망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