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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향
( 영22! 그립도록 보고 싶은 얼굴들이다. 이제 세월에 푹 익은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 얼굴들이다. 어쩌면 나란 사람 남 앞에서 뒤돌아 서는 당찬 위인도 못되지만 행여 한양 저자거리 정치 얘기 나오면 고슴도치 처럼 몸을 사린다. 집카톡에 찜 받으면 겁나게 반가우면서도 이 나이에 속아지 없이 또 그럴가 겁이난다. 허나 모를사 사람 일이니 먼저 綠香 자격증 얘기로 인사드립니다♡) 내가 자유하니 날 이면 날마다 백수는 자유롭다. 주말농장, 바이크, 탁구, 골프, 바둑, 영상 ... 스스로 울타리 만들어 놓고 그나마 그 동안 코로나 거리두기로 내공을 다지니 그 분야 제법 익숙한 솜씨인듯 하다. 지난 걸어온 길 돌이켜 보니 불현듯 노욕(老慾)이 생긴다. 세월 자격증 하나 따 놓았더니 편하고 유익하게 보낸 기억이..
세월이 흘러 아들 며느리 손주들이 명절이면 찾아오니 집을 비울수 없어 고향 산소를 미리 다녀오곤 한다. 창평시장터 할머니국밥집에 들리니 주인 할매 전에도 봤던 얼굴이라며 그냥 알아본다. 물론 연로하신 형수님이 좋아하시는 새끼보국밥 메뉴 까지도 알아 챙긴다. 형수님이 좋아..
1997년 심은하선생님이 이화여대에서 쓴 석사논문 제목이 -「장자」 내편을 통해 본 천(天)의 개념-이네요. 수학을 전공하고 여리디 여리게만 보아 온 조카가 위 제목의 석사 논문을 쓴 것에 내심 놀라며 관심 있게 지켜보았지요. 목차 3장 1절에( 3-1 ) <노자(老子)의 도(道)와 장자(莊子)의 ..
「이 또한 지나가리라!」 ( This, too, Shall Pass Away! ) 다윗왕(BC1003년 이스라엘 2대왕)이 싸우는 전쟁마다 승승장구하자 왕자인 솔로몬에게 반지 하나를 만들어 오라고 합니다. 그 반지에 ‘내가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 하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좌절하지 않으며 스스로 용기와 희망을 줄 ..
20여년 전 담양연수원에서 연수 마치고 할머니네 순두부집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취한 밤길 지실에서 무등산을 넘으며 쓴 글이 기억이났지만 찾을 길 없어 ‘검색지구대’에 신고해 겨우 찾았네요! <무등을 넘으며!> 감단 대지 치마 짙은 녹색 숲 저고리에 산천어 노니는 깊은 새암 ..
골프 三多 禮讚의 怪變 杜甫의 曲江 古稀에서 바라보는 ‘골프 三多 禮讚’은 얼척 없는 怪變이지요! 골퍼의 미세한 동작과 자세는 물론 녹색의 백공을 바라보는 시선과 호흡에 조그만 흐트러짐이 있어도 그냥 빨간 신호로 응답하는 저 수려한 골프 귀공자 천하에 曲江의 언덕에서 古稀..
아침이면 까치들이 도심 아파트 소나무에 날아와 까악 까악 노래하네요! 정녕 추석명절 고향길 잘 다녀오시라는 반가운 메세지를 전하는 듯 싶네요. 내고향 지게짐만 다니던 시절 고삿길 울타리 헐리고 너른 길 만들어 처음 동네에 차가 들어오던 날 고무신 신고 뒤뚱대며 선도 군수차 ..
[이철호의 시시각각] "세월호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다" [중앙일보] 이철호 수석논설위원 지난 주말 대형선박 선장을 거친 뒤 선주(船主)로 변신한 두 분을 만났다. 세월호 참사가 하도 기가 막히고 원인이 궁금해서다. 침통한 표정의 두 사람 이야기는 똑같았다. -사고 원인이 무엇이라 보..
눈 감으면 얼굴이 보이지 않고 입 다물면 말 없는 침묵도 비켜 지나가나요! 생각을 닫아버리면 혈연의 아픔이 잊혀지고 머리 돌려 누우면 잠도 잘 오나요! 나의 딸! 나의 아들! 팽목 내리치는 퍼런 파도 칼끝마다 쇠갈고리 채찍이 되어 십자가 가슴 가슴을 선혈의 생채 피멍으로 속살 깊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