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이야기 (58)
녹향
歲月의 江 10대에서 헤어져 不惑의 나이가 되니 만나는 가슴 설레지 않을 수 없네. 20년 歲月의 江만큼이나 굽이돌아 온 길 남편 되고 아빠 되어 하늘 보니 人生 중반이라. 그 고운 앳된 얼굴들 밤하늘의 별들처럼 총총 한데 年輪의 追憶은 단풍처럼 곱게 물드네. 잘해준 것 보다 못해준 悔..
남도의 길은 늘 풍요롭다! 강진의 다산, 무안의 연꽃, 초의선사, 해남의 고산, 목포의 남농 등 체험활동이 다채롭다. 연꽃은 군자의 꽃이라 한다. 세상사 어지러움을 한 몸에 꽃 피워 밝고 맑은 향을 자비로움으로 전한다. 무안일로 회산 땅에 십만 평의 연꽃 단지가 조성 되어 있다. 시인..
봄은 녹이요 여름은 청이요 가을은 황이며 겨울은 백이려니 녹이요 청이요 황이며 백이 내 안에 없더라면 어이 세상을 사랑한다 하리요!
이 세상에 고고성(呱呱聲)을 울린 날부터 못 나고 잘 남 탓하지 않고 우주의 중심에 서 주인 발길따라 생(生)이든 사(死)이든 그림자 되어 동행하여 주지 않았던가! 지체를 들여다보면 한 번도 공을 드러내지도 않고 낮은 자리 궂은 자리 마다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리만 묵묵히 지켜 주..
바위 틈새 작은 풀 섶 석양 노을 빛 개울가에도 청초함으로 가득한 작은 생명들 뽐낼지도 시샘할 줄도 모르는 가녀린 몸매로 하늘을 향해 열린 작은 천사들의 화원- 휘 뿌려 놓은 채색으로 앙증맞은 어린 몸 세를 이루어 삼백 예순 동심의 가슴에 청순한 몸짓으로 남아있네!
석양 서풍에 손바닥 부채살로 하늘을 열고 숲이거니 어우러져 긴 목 기다림으로 옥 같은 꽃살 피어 은은한 향 창틀 틈새 바람에 실어 평생을 누린다 싶더니 성애 낀 창가 꽃피운 노란 꽃자루 청심의 진액 머금은 채로 빈자리 봄을 잊으려 하네! (제자가 스승의 날 보내 온 동양란이 석양 ..
오두막집 하나를 지었어요. 휘황 찬란한 빌딩도 아닌 호롱불에 초라한 집이지만 가진것 없어도 넉넉한 마음으로 손수 흙벽으로 지었지요. 오두막집 문틈 새 혹한 바람도 봄이 오면 새 생명감으로 충만할거고, 찢어진 창호지 틈새로도 반가운 봄의 화신을 맞이하려니 행여 - 남은 언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