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상 이야기 (208)
녹향
높은 선은 물과 같다! 요즈음 다른 사람도 아닌 정치인이 상투적인 어구로 인용을 하면 노자님이 웃을 것 같다. ‘ 네가 쓰란 말이 아니라 네 마음에 새기라 말이려니!’ 높은 선(至善)이 바로 물과 같은 흐름이라! 물은 낮은 데로 흐릅니다. <순리> 순리 흐름을 억지로 거스르지 하지 ..
추석선물 이야기 어느 해 추석! 아는 분으로부터 사과 선물을 받았다. 무공해 친환경 사과로 껍질을 깎지 않고 그냥 물에 씻어 먹으면 아삭 아삭 감칠맛이 난다는 주석까지 친절히 안내를 해 주었다.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에 고향 산소에도 다녀오고 어른신도 찾아뵙고 어울리다 보니 사..
연인도 아니면서 연인처럼 쓴 편지이려나! 수월히 헤아리기 힘든 이해인수녀님과 법정스님의 연서(戀書지! 連書!)의 글을 훔쳐보고 싶은 충동으로 감히 속량의 마음을 전하고 싶네요! 〔이해인 수녀님의 맑은 편지] 법정 스님께 - 스님,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 오는 날은 가..
멘토(Mentor)는 유명한 호머(Homer)의 서사시 오디세이(Odyssey)에 나오는 이타카(Ithaca)왕 오디세우스의 친구의 이름이었다. 기원전 1200년 고대 그리스의 이타이카 왕국의 왕 오디세이가 트로이 전쟁에 출전하면서 그의 사랑하는 아들 텔레마쿠스를 가장 믿을 만한 친구에게 맡기고 떠나는 데 ..
지난 여름 숨이 차오르는 성하의 들판에 척박함을 느끼던 어제의 일상이 한가위 서슬함의 풍성으로 옷깃에 청량함이 묻어납니다. 열린 들마다 황금빛 물결로 일렁이는 강물- 그것은 정녕 안도현님의 '구월이 오면' 몸짓이기도 합니다. 구월이 오면(2연) 안도현 그대 구월의 강가에서 생각..
삶은 무소유의 아름다운 조화이련가! 법정스님이 떠난 자리 산자락 대숲소리 들으며 자기를 채우려는 빈 공간과 빈 시간 님은 떠났어도 한 줄기 청량한 빛이 되어 옵니다. 「무소유(無所有)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