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시이야기 (58)
녹향
지난 어제 오는 내일 그 틈새 맺힌 이슬 빛으로 영롱하네 *** Today passed yesterday coming tomorrow at the space dew forms as a light being brilliant 綠香 ♧ 요한복음( 요 ) 12장 46. 나는 빛으로 세상에 왔나니 무릇 나를 믿는 자로 어두움에 거하지 않게 하려 함이로라 46. I have come into the world as a light, so that no one who believes in me should stay in darkness.
봄날 꽃 피는 항구 순풍에 언약의 돛 올리고 햇살 넘실되는 시야바다 청하의 고깃떼 그물 올려 백년을 하루같이 그물 가득 황금으로 주렁 주렁 열리더니 눈 내리는 저녁 저멀리 등대마저 가뭇한 바다로 지는 해 끄트머리 언약의 항구 닻 거두어 희뿌연 안개속으로 하염없이 떠나가는 배
이른 아침 숲으로 난 가르마 길 길가 지나 바윗길 넘고 가시떨기 헤치며 오르고 올라 다다른 옥토(沃土) 타는 목마름으로 푸른 초원을 흠뻑 적시는 영혼의 해갈 너와 나 함께 손잡고 찾고 찾은 생명의 *옹달샘 (* 아침 밴드 말씀 ) ♧ 누가복음(눅) 8장 5. 씨를 뿌리는 자가 그 씨를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매 밟히며 공중의 새들이 먹어 버렸고 5. "A farmer went out to sow his seed. As he was scattering the seed, some fell along the path; it was trampled on, and the birds of the air ate it up. 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지매 났다가 습기가 없으므로 말랐고 6. Some..
봄에 싹 트고 여름에 잎이 무성하여 가을에 노을빛 물들어 겨울되니 잎새 허허로운 빈 하늘 봄이 오면 동토를 헤집고 지천으로 흐를 생명의 물결 새 하늘 새 땅에도 거듭난 생명으로 꽃 피울 봄 ♧ 요한계시록(계) 21장 1.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1. Then I saw a new heaven and a new earth, for the first heaven and the first earth had passed away, and there was no longer any sea.
눈 내리는 풍경채 법천사 산자락 감돈리 저수지 남창천 이루어 풍경채 지나서 영산강 큰바다 하나로 만나니 유달산 일등봉 더덩실 춤추네 (*法泉寺에서 발원하여 감돈리 貯水池를 이루고 굽이 굽이 흘러 일로 들판을 살찌우더니 풍경채 앞마루 南窓川 샛길 지나 榮山江 앞 바다가 만나니 儒達山 덩실 더덩실 춤추며 반기네!)
스스로 계시며 만유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겨 십자가 보혈로 속량하시어 자녀 삼아 주시니 헤아릴 수 없는 그 깊고도 넓은 은혜 오롯한 찬송 드리옵니다 사랑의 언약 말씀 안에 살며 말씀 안에 행하고 말씀 안에 하나 되는 거듭남으로 생명의 아침 활짝 여옵니다
아파트 낯선 시선 출입문 시골집 고향 사립문 창가 실외기 너부러진 청무 처마밑 서까래 바삭 마른 시래기 물마시고 배 꺼질라 제기차다 허리 거머쥔 보릿고개 허기 크림반도 땅 따먹기 새금팔질 놀이 수도 없이 바뀌는 가르마 국경선 22월드컵 도하 진디구장 시골 마당 고무신 맨발 짚새끼 닳은 공 돌아 온 길목마다 세월에 잘익은 주름진 얼굴 그 날이 겹친다
봄에 비둘기 발목 붉히는 가랑비 여름에 삼베적삼 적시는 함초롬 이슬 가을에 조락의 단풍잎 서걱이는 서리 겨울에 덜익은 순수 누리 덮는 흰눈 어눌한 분신 백수의 서정을 어지럽히곤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