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상 이야기 (191)
녹향
가로 세로가 이어저 평원을 이루고 평원이 높이를 만나 입체로 열리는 영원 바람에 속삭이는 풀잎이 하늘을 연모하여 들과 산에 새벽이 내려 풀잎마다 맺힌 영롱한 이슬 가로와 세로 높이가 하나 되어 영원한 하늘을 꿈꾸는 영혼 ♧ 히브리서( 히 ) 10장 39. 우리는 뒤로 물러가 침륜에 빠질 자가 아니요 오직 영혼을 구원함에 이르는 믿음을 가진 자니라 39. But we are not of those who shrink back and are destroyed, but of those who believe and are saved.
하루 세끼니 삶의 흔적 좁은 공간 설거지통에 널브러진 자유 그릇 모양새 가리지 않고 씻고 씻기 운 물 따그닥 소리만으로 반짝이는 얼굴 행주치마에 짙게 묻어난 어머니 손길 찬장에 다시 태어난 가지런한 질서 하루 세끼니 돌아보는 감사 ♧ 데살로니가전서( 살전 ) 5장 18.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18. give thanks in all circumstances, for this is God's will for you in Christ Jesus.
( 세밑 성탄절에 ) 마음에 잡초 거두고 돌멩이 가려내 서너 평 남짓 티스토리 일구어 초라한 행색 가난한 마음 서투른 몸짓으로 씨알 뿌려 열매 얻고자 빛바랜 종이에 몽당연필 지우개 닳아 새벽 열어 빛을 보려 하는데 또 보아도 그늘진 두렁 무성한 잡초 빈 꽃대에 매달린 덜 여문 열매여 ♧ 시편( 시 ) 23편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1. The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be in want.
낮과 밤이 하루를 이루고 해와 달이 한 해를 이루어 비바람 햇살 한테 어우러져 세월을 남기니 나무마다 속살로 익힌 연륜의 주름살 ♧ 에베소서( 엡 ) 5장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6.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because the days are evil.
명상(瞑想)은 비움이고 묵상(默想)이 채움이라 한다면 오늘의 답설가(踏雪歌)일지도 몰라 어느 분?의 글 함께 나눕니다. *** 독소(獨笑 ) "홀로 웃다,, 조선 정조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茶山丁若鏞.1762~1836) 선생께서 1804년 유배지 강진에서 쓰셨다는 시조 '독소(獨笑)'입니다. 250여 년 전의 사회풍자 내용이지만 지금의 세태를 보는 것 같군요. ♡獨笑 有粟無人食 (유속무인식): 살림이 넉넉하여 양식 많은 집엔 자식이 귀하고 多男必患飢 (다남필환기): 자식이 많은 집엔 가난하여 굶주림이 있다 達官必憃愚 (달관필창우):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才者無所施 (재자무소시): 재주 있는 인재는 재주 펼 길 없다. 家室少完福 (가실소완복): 집안에 완전한 복(福)을 갖춘 집 드물고 至道常陵遲 ..
새벽녘 눈 내려 차운 바람 이불속 빠끔히 손 내밀어 읽던 성경 시린 팔 움츠린 어깨 한사코 기어드는 목 어린 시절 잠자리마다 이부자리 덮어주시던 어머니 손길로 따습게 감싸주는 소매깃 똑딱이 ♧ 에베소서( 엡 ) 6장 1.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1. Children, obey your parents in the Lord, for this is right.
거울 속에 숨은 또 다른 내 얼굴이 있다 눈은 오른쪽 왼쪽을 바꿔 보고 귀도 왼쪽과 오른쪽을 바꿔 듣지만 입은 방향이 헷갈려 누구의 말인지 잘 모른다 거울 속에 숨은 또 다른 내 얼굴이 있다 ♧ 시편( 시 ) 141편 3. 여호와여 내 입 앞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3. Set a guard over my mouth, O LORD; keep watch over the door of my lips.
강 너머 강이 있고 산 너머 산이 있어 강과 산들이 강산을 이루고 땅 아래 땅이 있고 하늘 아래 하늘이 있어 땅과 하늘들이 태양원을 이루고 별 위에 별이 있고 은하 위에 은하가 있어 별과 은하들이 성운을 이루니 강산과 태양과 성운이 하나 되어 우주로 흐르네 ♧ 느헤미야( 느 ) 9장 6.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6. You alone are the LORD. You made the heavens, even the highest heavens, and all their starry host, the earth and all that is on it, the seas an..
요즈음 편지 쓰는 일은 지나간 옛 추억이 된 지 오래일 것이다. 트윗이나 페이스도 짧은 기삿거리 정도이다. 10여 년 전 재직 시 어버이날 즈음 '보은 편지 쓰기'에 학생들이 몹시 힘들어하는 모습에 씁쓸한 기억이 떠 오른다. 골든타임 안방의 대부분 시간은 영절스레 핸드폰과 TV 흡입이 동일한 시간과 공간 속에 가족을 가두어 버린다. 이른바 시청률 상위를 손꼽은 프로그램은 약속이나 하듯이 단말 폰들의 정보 틈새로 갈등이 연출되는 레퍼토리이다. 어쩌면 연출 각본도 시청자들의 반응을 예감지수에 맞추려 한 듯하다. 또한 현대판 힐링 프로그램들은 찬넬마다 성시를 이룬다. 어쩌면 보릿고개를 넘은 세대의 유년시절에는 상상도 못 한 동영상들을 카톡은 시공을 초월하여 각종 눈요기를 지천으로 내뿜는다. 안방의 귀공자로 등..
한 번 태어나면 두 번 죽고 두 번 태어나면 한 번 죽으리 * 녹향(綠香) If you're born once You'll die twice If you're born twice you'll die once ♧ 요한복음( 요 ) 3장 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3. In reply Jesus declared, "I tell you the truth, no one can see the kingdom of God unless he is born again." https://youtu.be/vyVJFB3pavY?si=eNf7zCghtaUnz73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