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세상 이야기 (178)
녹향
세월이 강이 되어 흐르니 뉘라서 흐르는 강을 멈추랴만 그 세월의 강 만드신 분 보시기에 하루가 천년이요 천년이 하루라네 ♧ 베드로후서(벧후) 3장 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8. But do not forget this one thing, dear friends: With the Lord a day is like a thousand years, and a thousand years are like a day.
유달산 기슭에 자리한 오랜 전통의 M여중 점심시간! 새내기들의 신바람이 교정을 가득 채웁니다. 점심시간 교내 순회중 도서관 한 구석에서 어느 학생이 서러웁게 울고 있었지요. 조용한 한 곁에 달래어 겨우 사연을 듣게 되었지요. 아침 엄마에게 받은 돈으로 학용품을 사고 받은 거스름 돈 4000원을 잃어버렸다고 합니다. 편모슬하에 몹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이었습니다. 하교 전까지 찾아보자고 달래어 교실로 보낸 다음 종례 시간 전에 그 학생을 교장실로 불렀지요. 얼굴에 긴장과 불안감이 역력했었지요. 잃어버린 돈을 찾았다며 4000원을 손에 건네주니 그 돈을 한참 들여다본 그 학생이 얼굴을 정색하고 말했습니다. " 교장선생님, 그 돈은 제 돈이 아니에요! 제 거스름 4000원은 꼭꼭 접어서 두었는데 이 돈은 펴..
어제 '스승의 날' 배움의 하루! 나에게도 여기까지 걸어온 길 베풀어 주신 은사님이 어찌 아니 계시리오! 이제 먼길 떠나신 분도 계시지만 언제 한 번 따습게 마음으로 모시어 본적이 있었던가! 학창의 교문에서 헤어진지 어언 반세기 넘은 제자들! 벌써 손주들 재롱을 볼 반백의 세월에 스승의 날을 기억하여 한양 천리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제자를 보며 스스로 깨우침으로 부메랑 되어 옵니다. 마음에도 그릇이 있으려니 내 마음 그릇의 도량이 너무나 작아 채우지를 못했네요. 비우면 비울수록 채우고 또 채울수 있는데 늘 비우지 못하고 담으려고만 했음을 되돌아 봅니다. 마음의 깨우침에는 때와 대상이 따로 있으랴! 어제는 제자에게 배운 큰 깨우침의 하루였네요. 청출어람(靑出於藍)을 묵상해 봅니다. * 그릇 그릇은 담고 비..
가뭄으로 타고 갈라진 논바닥에 밤새 비 내려 못자리 논배미 수통구멍에 생명의 물 보릿고개 굶주린 뱃가죽에 풀칠한 입 하늘이 열려 청보리 꽁보리밥 풀나물 소나무 생끼로 졸라맨 허리띠 물배 불린 자식들 앞에 어머니 오롯한 소망 보리밥 세끼니 ♡ 빌립보서(빌) 4장 12.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12. I know what it is to be in need, and I know what it is to have plenty. I have learned the secret of being content in any and every situation, whether well fed or hungry, whether..
아침 빗자루로 쓸고 걸레로 닦으니 햇살이 방안 가득한 반짝이는 빛결 세 끼니 설거지통 엉키고 설퀸 얼룩진 그릇 백수 손길에도 말알간 얼굴 바람 따라 세월 따라 빛 바랜 옷 세탁 동굴안 씻기어 태어난 오늘 ♧ 베드로후서( 벧후 ) 3장 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8. But do not forget this one thing, dear friends: With the Lord a day is like a thousand years, and a thousand years are like a day.
일상에서 서로 다름과 틀림이 상존한다. 너와 나 사이에 이러한 상관관계는 AI에게도 존재하는가. 아마도 인간에게 다름과 틀림의 전제는 창조인간의 선물인듯 싶다. " + " 가 그려진 카드를 보면 무엇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사람마다 '덧셈' '배꼽' '십자가' '사거리' '적십자' '녹십자'... 모두 자기 관점에서 여러가지 상상을 할 수 있을것이다. 한마디로 사유의 공간에서 '다름' 과 '틀림' 이 공존할 뿐이다. 나의 관점과 다르다고 '틀림' 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오해와 다툼을 일으키기 십상이다. 서로 '다름' 의 관점에서 이해하다 보면 비록 관점이 다르더라도 상대는 서로의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 ♧ 이사야(사) 55장 8. 여호와의 말씀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다..
사람마다 자기 주머니에 자기 잣대를 가지고 산다. 생활의 뒷마당에서 필연적으로 배출되는 쓰레기‧분뇨‧화장장 같은 시설이 필요한 줄은 알지만 호주머니에 든 잣대에 따라 오늘을 사는 행동이 각각 달라진다. 혐오 시설은 결코 ‘나의 뒷마당에는 절대 안 된다!’는 님비(Not in my back yard)현상은 이해 당사자들로 하여금 머리띠를 두른채 팔뚝을 걷어붙이고 거리로 나오게 한다. 그런가하면 나의 잣대로 이익이 되는듯하면 그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너도나도 발 벗고 나서 ’나의 집 앞마당에!’ 유치하려는 임피(In my front yard)운동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혜집단의 결속활동을 펼치게 만든다. 어쩌면 ‘님비(NIMBY)와 임피(IMFY)’는 동전의 앞뒤 양면성을 가진 백지장 하나의 차이로 ..
🌷(펌) 홀로 딸을 키우던 아빠가 어느 날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 날은 7살 된 딸의 생일이었는데, 수중에 돈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통장 잔고는 571원. 이 돈으로는 딸을 위해 사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빠, 생일에 피자와 케이크를 먹고 싶어요!" 딸아이의 소박한 꿈조차 들어줄 수 없는 현실에 아빠는 소리 없는 울음을 삼켜야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아빠였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밖에 없는 딸의 생일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아빠는 평소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7살 딸을 혼자 키우는 아빠입니다. 지금 당장 돈이 없어서 부탁드립니다. 며칠 후 기초 생활비 받는 날 돈을 드릴..
https://youtu.be/9tCxD0ZRmaw
♧ 펌 푸틴 총보다 강했다…전세계 사로잡은 젤렌스키 32초 연설 세계인들은 이제 우크라이나를, 젤렌스키를 안다. 외신은 그가 자국민을 비롯해 전 세계로 보낸 메시지를 두고 “이 시대의 게티즈버그 연설” “젤렌스키의 연설은 푸틴의 총보다 강하다” “처칠(영국 전 총리)이 된 채플린(미국 코미디언)”이라고 극찬했다. ■ 「 너희가 없으면 가스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빛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물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너희가 없으면 음식도 없다고? 너희 없이 살겠다. 추위, 배고픔, 어둠, 목마름조차 너희가 말하는 ‘우정과 형제애’만큼 무섭고 끔찍하지는 않다. 하지만 역사는 기어코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가스, 빛, 물, 음식을 ..